신명준 의사(신명준외과 원장) - 2010 가나 의료봉사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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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회 4,804 조회 날짜 12-02-07 15:24내용
의료봉사 활동영상 촬영 질의응답지
환영 행사를 해주셨어요. 그때 제가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연주를 하는 동안에 중간에 와우 하는 환호성이 들리고 이마에도 동전을 붙여 주시고 지폐도 넣어주시고 이것들이 바람에 뒹굴어서 바닥에 나뒹구니까 연주를 하다가 다른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돈 욕심이 들어가지고 저게 다 날아가면 어떡하나 이렇게 끝까지 남아서 저한테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주워서 제 주머니에 넣어주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때 참 고맙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때 느꼈던걸 시로 한번 적어봤어요.
‘가나의 팁’ 팁입니다. 우리가 노래하고 나면 팁도 받고 하는데 제가 팁을 받은 것 같아요.
2010년에 아프리카 가나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의료봉사를 하러 가는것인지 받으러가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았지만 의료봉사팀의 일원으로 따라간 나는 진료시작 전날밤 약품정리 기구 점검들을 마치고 현지 주민들의 행사를 참여해
서툴지만 기러기 아빠 생활하는동안 틈틈이 익혀온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의 앞순서로 노래하고 공연하는 가나사람들의 솜씨는 나의 마음을 주눅들게 했다.
순서가 되어 무대에 올라갔고 다행히 연주 솜씨보다 무거운 악기를 들고 여기까지 온 나의 노력과 진심만은 통했는지 많은 가나 청년들이 무대위로 올라와서 격려해주었다. 색소폰벨과 위도 주머니에 심지어는 이마에 동전과 지폐를 넣고 붙여주었다 너무 많아 흘린돈이 바닥에 뒹굴었다. 바람이 불면 저 돈이 날아갈텐데 돈 욕심에 연주가 제대로 될리 없었다. 그런데 그중 한 청년은 끝까지 남아 바닥에 흘린 지폐를 내 주머니에 넣고 또 넣어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 많은 가나지폐를 다쓰고 가려면 언제 한국에 돌아가지? 하는 행복한 고민도 살짝 들었다. 정신없이 했던 연주를 마치고 같이 가나로 봉사활동간 동료들에게 맥주도 한잔 샀다. 숙소로 돌아와서 그 팁이라는게 얼마쯤 되는지 궁금해졌다. ‘아뿔사!’ 주머니가 텅빈 머니였다. 착하게도 그 가나 청년은 돈 때문에 생길 내 고민까지 깨끗이 가져간 것이다. 그게 남아 있었다면 다음에 연주회때도 누가 팁을 안주면 살짝 서운해질 내 욕심까지 몽땅 가져간 것이었다.
저는 가나의 팁이라는 것이 물질적으로 너무 유혹을 받지 말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에 치중하라는 뜻으로 지어봤습니다. 이 청년이 그 고마운 청년입니다.
같이 봉사활동 갔던 대학생들하고 교회에서 밥을 먹는데 길쭉한 의자에 앉아서 제가 모서리 앉아서 먹고 있는데 그 청년들이 일어나는 순간 제가 바닥에 뒹굴면서 넘어졌어요. 파란 멍가지 들었는데 멍이 들고 아픈데 늦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속상한게 아니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프리카에서 길쭉한 나무 의자 모서리에 앉아 단체로 아침을 먹다가 옆자리 앉았던 학생의 국을 먹겠다고 벌떡 일어났다. 무심코 밥떠먹고 있던 나는 의자가 하늘위로 올라가는가 싶더니 그만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밥 한그릇도 누군가의 대칭으로 편히 먹을 수 있다는 걸 멀리와서 엉덩이 아프로서야 몸으로 깨닫는다 잊지 말라고 파란 낙관까지 받았다.
아프리카에 가서 저는 두편의 졸작 이지만 시를 가져왔다는 것 만으로도 큰 축복을 받은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은 평생 살아가는 즐거움이다. 놀이다.
이번에도 아프리카 가서 느낀 것은 의료봉사도 중요하지만 아프리카에는 교육이 필요하다.
환자들을 보시면 과거에 없고 못살던 시절과는 달리 이분들의 체력들이 과도한 비만으로 혈압과 당뇨수치를 재면 거의 혈압은 190 200씩 당뇨수치도 200 300 씩되는데 본인들에게 물어보면 당뇨 혈압이 있는걸 처음알았답니다. 이분들에게 두달 석달 당뇨약 혈압약을 주고 왔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밥그릇을 줄이면 그런 교육이 더 중요한 것같아요.
제가 추장님께도 그런 건의를 드리고 왔어요. 부족에 있는 분들이 혈압당뇨가 너무 심하다.
이제는 밥그릇을 좀 줄이면 좋겠다. 그래서 저희들이 교육을 하게 되면 약을 주고 돌아서고나서 3개월뒤에 저분들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을 좀 덜 하지 않나 그생각을 하고 왔어요.
저는 의료봉사는 특권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기가서 얼마나 행복하고 우리가 사실은 주러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청나게 많이 받아오기 때문에 저는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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