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만 의사 (성모이빈인후과의원. 원장)-2010케냐 의료봉사 참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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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A. 제가 진료실에 컴퓨터를 두 대를 두는데 하나는 진료를 보는 차트고, 하나는 환자들을 설명을 해주기 위해 슬라이드 만들어 놓는데 꼭 슬라이드를 보면서 한번씩 느낍니다. 제가 본부나 빈민촌에 갔을 때 환자 진료보던 생각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마음속에 그때의 느낌을 가지고 우리 환자들한테 대하면서 때로는 지치거나 마음속에 흔들릴 때 이 사진을 보면서 내가 그때의 감동을 늘 가슴속에 가지고 싶어서 꼭 사진을 놓는거고요,
두 번째 이사진은 뭐냐면 제가 4일동안 진료하면서 첫날 본 환자를 마지막날 다시 본 사진입니다. 왜있는지 모르겠지만 진료 보는중에 누가 찍었나보더라고요. 제 카메라에 _
이 환자가 굉장히 심한 축농증 환자였습니다. 첫날 저한테 진료를 받았던 것 같아요. 그때 삼일분인가 약을 줬는데 아빠가 제가 본부에 있으니까 또 온거에요. 그 약을 먹고 애가 많이 좋아졌는데 약을 다시 받고 싶다고. 근데 문제가 차트를 다시 찾을 수가 없는거에요. 그 전에 차트를 수천명이 있는 차트에서 찾을 수가 없는거에요. 그러면 확인을 해보고 내가 주겠다고 했는데 보니까 그러면 확인을 해가지고 내가 주겠다고 했는데 환자가 어디 가버리고 없는거에요. 다시 약을 주려고 했는데 어디로 갔지? 찾아보니까 그날 마지막날 결국 약을 못받아 가셨어요. 맘속으로 아 그 약을 주고 왔어야 하는데 찾을 수도 없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개선이 되야되겠다. 그런 숙제를 느끼고 왔죠.
이 사진은 조그만 여자앤데 다리만 나오죠. 붕대를 감아주고 있는데 다리를 덴 환자 였어요. 그냥 덴게 아니고. 첫날은 본부, 둘째날은 빈민촌을 갔는데 환자가 너무 많아가지고, 제가 팀장으로 갔는데 본부에서 저한테 얘기한 시간을 놓쳤어요. 5시까지 와달라고 했는데 환자가 너무 많다보니까 조금만조금만 하다가 9시에 온거에요.
팀장으로서 우리 팀원들이 너무 좋지 않은 버스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까 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다음날은 학교라는 곳을 갔는데 빈민촌보다 훨씬 열악한 곳이었어요. 본부에서 5시까지 도착해달라고 했는데 진료 보는 내내 마음이 복잡한거에요.
오늘까지 고생을 시키기가 부담이 돼서 진료를 어느 선에서 끊고 내일도 진료를 오겠다고 하니까 출발하고 짐을 싣고 출발하는데 그 애가 온거에요. 진료를 하려고 온것도 아니고 우리가 가니까 사람들이 보고 치료를 해준거죠.
과연 좀 더 진료를 하고 갔으면 좀더 좋았을까.
어떻게 하는게 맞는가. 과연 진료를 끝까지 하는게 맞는가? 어느정도 전체의 스케쥴을 맞춰서 움직이는게 좋은가. 그 고민을 하게 되는 거죠.
Q. 의료봉사 참여를 망설이는 의사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그냥 가면 됩니다. 그런데 그냥 가는 동시에 준비를 하고 가야합니다.
마음만 가지는건 쉽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가시면 엄청난 보물들을 얻어오실 수 있는데 그냥 얻어지지는 않습니다.
저는 종교를 떠나서 늘상 소중하게 생각하는 말중에 하나가 어떤 분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는데 반드시 고통이라는 포장을 싸서 주신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보물을 캐오는 만큼 고민이 그만큼 더 생겨서 옵니다. 그 고민을 기쁜 마음으로 할 준비가 되어있으시다면 그냥 가시면 됩니다. 그냥 가시면 의사와 환자와의 만남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걸 그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이고 그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내게 해주는 것일 뿐이죠.
저는 준비과정을 참여하지 못했지만, 정말 엄청난 양의 준비를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느낀건 뭐냐면, 저희들이 준비한걸 다 못해주고 온거에요. 왜냐면 뭐가 준비된지 잘 몰랐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 준비해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고, 뭔가 그사람들이 필요한 것 요구하는 것이 있을것입니다.
봉사라는 것이 어떤때 보면 내가 원하는걸 주고 오는겁니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만큼만 해주고 오는 것이 그 시간까지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겁니다.
내가 주고 싶은 것 보다는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걸 주고 오는 것이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 합니다.
의료봉사는 의사의 로망이다.
누구나 가슴속에 지닌 꿈이 한가지씩 있지 않습니까? 의사가 되는 학교에 입학하고부터 늘상 요구받아지는 것은 환자를 위해 당신의 의술을 특별한 대가를 원하지 않고 제공하는 의료는 봉사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끊임없는 일종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고 병원을 운영하면 경제적인 논리가 많이 작용합니다.
그럼 마음속에 항상 빚같은게 느껴집니다. 환자를 위해 해야하는 것을 다 못해주고 있지 않냐. 일종의 마음속에 있는 짐을 풀어버리고 댓가나 그런 것 없이 의사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해야한다고 교육받았던 것을 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곳이나 부담이 없는 곳이라면 몸이 어려워 장거리 운항을 하지 못하는 아내와 같이 가고 싶어.
가족끼리 다 가는것도 중요한데, 우리가 고민들을 또 해야하는 것은 의료봉사라는 것이 어떤 길로 가야하느냐에 대한 숙제죠. 의사선생님들과 기존 의료 필수인원만 가는 것이 사실은 제일 좋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가족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것도 좋습니다.
어떤 선에서 그걸 조절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게 운영하는 분들의 해결 해야될 숙제죠.
의료인들보다 비 의료인이 많을 경우 의료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생길 것 같더라고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의료 외의 부분들이 있는데 의료 외의 부분들의 자원들을 어떻게 잘 운영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새로 세워야 하는거죠.
A B C 조 팀장중 조장 이었는데
제가 팀장을 맡으니까 진료를 하는데 운영하는데 결정하는데 참여해야하니까 진료하는데 제한을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운영하시는 분이 따로 있게되면 진료실 안에 있기 때문에 밖을 통제를 못하는거죠. 통제를 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는 진료만하고 밖을 통제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대한 문제지 사람이 많고 적음에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재적소에 배치. 의료 외에 다른 여러 가지 도와줄 일도 보이더라고요. 의료에만 집중되서 서로간에 부딪히는 일은 적을 것같고.
사실은 아프리카 의료봉사 역사가 짧다보니까 준비하는 진행하는 미숙함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봉사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가셨기 때문에 충분히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러 가지 일을 분배함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불협화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마음으로 합쳐 질 수 있는게 참 큰 힘이구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운영하는 부분에서의 미숙함은 좀더 준비하면 해결 될 수 있겠다.
아프리카는 더운나란데 감기환자가 그렇게 많나? 거기가 그렇게 추운줄 몰랐습니다.
너무 모르고 있는거죠. 아프리카가 추우면 얼마나 추울까? 일교차도 심하고 하다 보니까.
가면 피부과 풍토병, 에이즈 내가 가서 뭘해줄까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가보니까 전부 알레르기 축농증, 중이염 굉장히 많은 거에요. 우리나라 옛날에 못살때처럼 역시 사회에 경제적인 수준이 낮고 기반이 낮은 나라일수록 감염 질환이 많다는거에 놀랬죠. 가보면 정말 쉽게 알수있는건데 안가보면 잘 모르지 않습니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더운나라 열대나라고 사자들이 열대 밀림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고,
밤에 추운데 사자들이 어떻게 지낼까 하는 우스게 생각도 해봤습니다. 좀더 준비 공부를 해야겠다. 한번 가본것과 가보지 않은 것은 정말 다르다.
한번 가보면 우리가 가본 아프리카와 정말 다르다.
삶에 있어서 따뜻한 영양분이 되실거라 생각한다.
지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뭘 준비해서 가야할지. 이빈후과는 들고다닐 수 있는 기계를 만들까. 그런 것들이 새로운 일년을 풍요롭게 해주지 않을까. 합니다.
마음만 갔다 오시면 준비는 그 다음에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서 아무것도 못해주고 왔다고 느끼듯이 그 다음에 준비하면 됩니다.
첫해는 그냥 가시고 둘째해는 많은 준비를 해가고
처음에 가시는 분들은 마음만 준비해가시고 두 번째 가시는 분들은 내가 말씀을 안드려도 뭘가져가야 할지 일녀내내 고민할 겁니다.
가시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는데 현실이 안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어렵죠. 그건 한분 한분 한분이 모이면 일년 이년이 지나면 시간이 지나 인프라와 많은 준비와 경험들로 더 알차고 더 보람된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갔던 것은 이것이 밀알이 돼서 좀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가시는 분들이 갔다 오신 분들이 그 마음들이 모이고 시간이 지나서 싹을 키우듯이 한해한해한해 가는 것들이 부족하지만 밀알일 될거라고 생각합니다.